제협 "'혹성탈출' 변칙개봉 중단" VS "변칙 아냐"..결말 어찌될까[종합]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7.04 19: 58

영화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이하 '혹성탈출')'이 갑작스럽게 개봉일을 변경, 변칙개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혹성탈출'의 변칙개봉을 주장하며 이를 중단하라 요구하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측과 변칙개봉이 아니라는 '혹성탈출' 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이 사태가 어떻게 해결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혹성탈출' 측은 4일, "개봉일을 당초 예정됐던 오는 16일에서 10일로 변경, 확정했다"라고 발표, 이에 대해 한국제작가협회는 "변칙개봉이다. 남을 죽이려 하는 이기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국제작가협회는 '혹성탈출'의 개봉일 변경 보도 이후 공식 성명서를 통해 "영화는 제작에서 상영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과 비용을 들어가는 작업이며, 적지 않은 마케팅 비용을 들여 개봉일정을 잡는다. 그렇기 때문에 원만한 배급질서를 마련하기 위한 관행을 이어오고 있으나,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급작스런 개봉변경은 영화계의 상도의에 맞지 않는 것으로서 영화시장의 기본질서를 크게 혼란스럽게 할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받을 피해는 심각하다"며 "국내에서 배급사 및 제작사들은 관례적으로 수개월 또는 1년 전부터 배급하는 영화에 대한 라인업을 공유한다. 그 이유는 각각의 회사별 개봉 예정 영화의 라인업을 바탕으로 배급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른 영화의 후반작업 및 광고비의 집행 등 막대한 경비를 조달하면서 배급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례로 볼 때, 누군가가 개봉계획을 급작스럽게 변칙적인 방법으로 변경할 경우, 배급계획에 대한 심각한 혼란과 막대한 경제적인 손실을 입게 되는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것은 내가 먼저 살고 남을 죽이려 하는 이기적인 행위임이 분명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간 영화계에서 변칙개봉이 물론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이것을 묵과할 경우 한국영화 유통질서에 큰 위기가 올 것임을 본 협회는 심히 우려하는 바이다. 이에 배급사 이십세기폭스 코리아는 기존 배급질서에 반하는 변칙적 개봉을 즉각 철회하고 건강한 영화유통시장 환경 조성에 앞장서 주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혹성탈출' 측은 변칙개봉이 아님을 강조하고 나섰다. '혹성탈출' 측 관계자는 OSEN에 "원래는 미국이랑 동시에 개봉을 하고 싶었는데 이 작품이 CG가 많다보니 영상 딜리버리 문제와 심의 때문에 16일로 개봉일을 예정했던 것이다"라면서 "그런데 어제 심의가 나와서 예정대로 미국과 동시 개봉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양측 모두 이번 개봉일 변경을 놓고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이 사태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상황. 과연 '혹성탈출' 측이 다시 개봉일을 변경하는 일이 발생할지, 아니면 그대로 오는 10일 개봉일을 고수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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