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윤성환(33)이 시즌 9승 도전에 실패했다.
윤성환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10피안타 5실점했다. 시즌 9승을 위해 나섰으나 두산 타선에 공략당한 윤성환은 패전 위기에 몰렸다.
윤성환은 험난한 첫 이닝을 보냈다. 선두 민병헌을 외야 우측 워닝트랙까지 날아가는 2루타로 출루시킨 윤성환은 정수빈의 희생번트와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에 쉽게 선취점을 뺏겼다. 그리고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후속타자 호르헤 칸투의 투런홈런에 3점째 실점했다.

이후에도 쉽지 않은 1회말을 보냈다. 오재원의 중전안타와 최주환의 좌전안타 후 오재일까지 볼넷으로 출루시켜 윤성환은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추가 실점을 했다면 초반 흐름을 완전히 내줄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윤성환은 최재훈을 유격수 땅볼 유도해 병살 처리하고 3실점으로 끊었다.
에이스답게 윤성환은 점차 안정되어 갔다. 2회말을 삼자범퇴를 막은 윤성환은 3회말 1사에 칸투를 다시 좌전안타로 내보냈으나, 오재원을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해 다시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4회말은 다시 삼자범퇴로 두산 타선을 쉽게 돌려세웠다.
하지만 5회말 다시 1실점하며 승리와 멀어졌다. 2사 후에 정수빈이 2루 베이스 부근으로 타구를 보내며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2루를 훔쳐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윤성환은 외야 우측으로 뻗는 김현수의 적시 2루타에 4점째 실점하며 퀄리티 스타트(QS)를 달성하지 못했다.
윤성환은 6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7회말에도 등판했으나, 다시 1실점하고 자신의 힘으로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1사에 좌익수 키를 넘긴 허경민의 2루타와 민병헌의 좌전 적시타에 윤성환의 실점은 5점이 됐고, 삼성 벤치는 그제서야 윤성환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윤성환을 대신해 나온 투수는 좌완 박근홍이었다. 삼성은 박근홍 이후 심창민, 권혁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권혁이 두산 타선을 추가 득점을 저지해 윤성환의 자책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경기는 8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삼성이 두산에 2-5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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