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146km' 김병현, 고무줄 직구와 관록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7.04 22: 29

KIA 타이거즈 '핵잠수함' 김병현(35)이 약 10개월 만에 찾은 목동구장에서 승리를 선물받았다.
김병현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김병현은 지난 4월 트레이드 이적 후 처음으로 넥센을 상대했다. 2012년 한국 복귀 후 처음으로 몸담았던 팀이 넥센이었다.
넥센 시절인 지난해 9월 7일 두산전 등판 이후 약 10개월 만에 돌아온 곳에서 김병현은 5이닝 7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을 노리기보다는 맞춰잡는 피칭이 맞아떨어졌다. 김병현은 팀이 10-6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김병현은 1회 2사 1루에서 박병호가 유격수의 타구 판단 미스로 인한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김병현은 안태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덕아웃으로 돌아가면서 강한울을 격려하는 여유를 보여줬다.
김병현은 이날 78개의 공을 던졌는데 절반(42개)이 직구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최저 134km에 이를 정도로 고무줄 피칭이 돋보였다. 그외 슬라이더(21개)와 체인지업(11개)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넥센 타자들의 방망이를 유인했다.
경기 전 염경엽 넥센 감독은 "김병현은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큰 선수인 만큼 그 공을 골라낼 줄 알아야 한다"고 공략법을 밝혔다. 그러나 넥센 타선은 김병현은 투구수를 크게 늘리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갔다. 다만 김병현의 간담을 서늘케 한 것은 6회 4점차 추격을 허용한 불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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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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