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핵잠수함' 김병현(35)이 약 10개월 만에 목동구장을 다시 찾았다.
김병현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김병현은 지난 4월 트레이드 이적 후 처음으로 넥센을 상대했다. 2012년 한국 복귀 후 처음으로 몸담았던 팀이 넥센이었다.
넥센 시절인 지난해 9월 7일 두산전 등판 이후 약 10개월 만에 돌아온 곳에서 김병현은 5이닝 7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을 노리기보다는 맞춰잡는 피칭이 맞아떨어졌다. 김병현은 팀이 10-6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경기 후 김병현은 "오늘 수비들이 많이 도와줬다. (강)한울이가1회에 실수하기는 했는데 바운드가 이상했다. 들어가면서 괜찮다고 얘기했다"며 웃었다.
김병현은 "등판할 수록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포수와의 호흡도 익숙해지고 선발로 계속 돌아가니까 리듬이 좋아지고 있다. 볼끝도 점점 좋아지는 느낌이다. 앞으로 더 좋아지고 싶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이어 "목동구장은 다를 게 없는데 넥센 타자들을 상대하니 그냥 연습 때 공 던져주는 기분이었다. 다들 강하다고 해서 어떤 공을 던져야 하나 고민했다. 가장 무서운 선수는 허도환이었는데, 날 가장 잘 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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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