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조사도...국민 52.8%, "홍명보 감독 유임, 옳은 결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7.05 06: 30

홍명보 감독의 유임 결정에 대해 국민들의 과반수 이상이 "옳은 결정"이라고 답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은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최악의 성적인 1무 2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의 대응은 16년 전과 달랐다. 당시 차범근 감독을 중간에 경질시켰던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현 감독의 유임을 결정하고 기존 계약기간인 2015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지휘하게 한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에 대해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MB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의뢰한 결과, '옳은 결정이다'는 응답이 52.8%로 약 과반의 국민이 홍명보 감독의 유임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감독으로 교체해야 한다' 는 의견은 29.3%로 조사됐고,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7.9%로 나타났다.

국민들의 홍명보 감독을 향한 지지는 유임 결정이 발표되기 전의 조사에서도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3일 오전에 발표한 여론조사(만 19세 이상 남녀 667명 대상, 표본오차 ±3.8% 포인트 95% 신뢰수준)에서도 국민의 52%는 "홍명보 감독이 계속 대표팀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여론 조사의 결과는 현재 '네이버'에서 진행 중인 '홍명보 감독 유임, 당신의 생각은?'이라는 조사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인다. 네이버에서는 홍명보 감독의 유임에 대해 응답자의 78% 이상이 '사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다'는 답변을 했다.
이와 같은 차이는 관여도 때문이다. 여론 조사에서는 조사 대상을 균등하게 배분해 이루어지지만, '네이버'에서는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만큼 조사 결과의 차이가 크다. 또한 축구에 관심이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갤럽의 조사에서 홍명보 감독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은 여성(25%)보다 평소 축구 관심층이 많은 남성(36%)에서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홍명보 감독의 유임을 바라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은 이번 월드컵에서의 부진이 감독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홍명보 감독이 선수 시절 높은 명성과 인기를 가졌던 점, 2009 20세 이하 월드컵 8강과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등의 기여도 때문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리얼미터의 조사는 지난 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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