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만에 홈런-타점’ 나성범, ‘멘탈갑’ 2년차 거포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7.05 06: 07

“기죽지 말고 제가 해결해야죠.”
14일 만에 터진 값진 대포였다. 나성범(24, NC)이 그동안의 침묵을 깨트리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또 60타점도 돌파하며 목표를 향해 신발 끈을 고쳐 맸다. 1군 2년차 젊은 거포지만 흔들리지 않는 멘탈이 나성범의 버팀목이다.
나성범은 4일 마산 LG전에서 변함없이 중견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NC가 3-6으로 패했지만 3타점 모두 쓸어 담아 공격의 구심점 임무를 해냈다.

10경기 만에 홈런과 타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마산 삼성전에서 17호포를 쏘아 올리며 59타점 째를 기록한 나성범은 14일 만에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다. 0-5로 뒤진 4회 1사 2루에서 LG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한 추격의 투런포였다. 나성범은 3회까지 노히트를 기록한 류제국에게 일격을 가했다. 
거짓으로 확인된 부정배트 논란이 타격 부진과 겹치면서 마음고생을 했던 나성범. 2일 마산 구장에서 만났던 나성범은 “(부정배트 논란은) 황당하죠”라며 “주변에서는 신경 쓰지 말라고 하는데도 타격이 잘 안되니까 생각이 많아진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기죽지 말고 제가 해결해야하는 문제다”라고 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성범이가 심리적으로 이겨내야지”라고 믿음을 보였다.
나성범은 3일 마산 SK전에서 회복 조짐을 보였다.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볼넷 2개를 골라 출루했다.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나성범이 한 경기에서 볼넷 2개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13일 마산 한화전 이후 15경기 만이다. 그리고 한 경기 만인 4일 LG와의 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려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나성범은 60타점을 돌파해 4일 현재 62타점으로 이 부문 공동 3위에 올라있다. 타점왕은 올 시즌 나성범이 밝힌 개인 목표 가운데 하나. 침묵을 깨트린 나성범이 멘탈을 앞세워 부활을 노린다. 
rainshine@osen.co.kr
창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