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의 맏언니 소진이 남다른 비유와 솔직한 입담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털털한 공대녀의 내숭 없는 입담에 스튜디오는 금세 웃음바다가 됐다.
소진은 지난 4일 방송된 JTBC '마녀사냥-남자들의 여자이야기(이하 마녀사냥)' 2부 코너 ‘그린라이트를 꺼 줘’에 민아와 함께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의 출연에 신동엽은 “걸스데이 중 소진과 민아만 출연한 이유가 있다. 멤버들 중에서 가장 연애경험 많고 내숭 없는 두 분을 모시고 싶다고 했더니 민아와 소진이 나왔다”고 말해 두 사람의 활약에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신동엽은 “소진은 맏언니에 나이가 좀 있으니까 경험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이에 올해로 29살인 소진에게 관심이 집중되자, 신동엽은 “나이 이야기해주니까 고맙죠? 되게 어려보이잖아”라고 깐족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36세인 허지웅 성시경과는 불과 7살차이. 이에 홍석천이 허지웅 성시경과의 연애 가능성을 질문하자, 소진은 "다른 촬영할 땐 별로 안 그랬는데 허지웅씨가 등장하는 순간 두근두근했다. 멋있으시다”고 솔직하게 말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소진은 성적인 의미가 담긴 연애스타일을 묻는 ‘마녀사냥’ 공식 질문에도 막힘이 없었다. 소진은 적극적인 신동엽의 질문에 “낮에는 애교가 많고 밤에는 열정적인 스타일이다”고 대답했다. 소진의 이 같은 대답은 수줍음 가득한 민아의 반응과 대조를 이루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소진은 변태 목격담을 맛깔나게 재연해 재미를 더했다. 소진은 “새 학기가 시작되고 나면 꼭 한번 바바리맨이 등장한다. 그러면 용기있는 친구들이 나서 ‘쪼그맣네. 보여줄 거 뭐있다고’라고 소리친다”고 사투리로 당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소진은 “어느날은 비 오는날 아저씨가 우산을 쓰고 있었다. 멀리서 보니 앉아계셨다. ‘빗물에 왜 고구마를 씻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돌아선 후에야 그게 고구마가 아닌 줄 알았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유세윤과 송경아는 소진이 사용한 ‘고구마’라는 표현에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유세윤은 “시인이다”고 감탄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사실 19금 이야기는 걸그룹이 감수하기에 버거운 소재일 수 있다. 그럼에도 소진은 솔직하게, 그리고 적절하게 이야기에 녹아들며 특별 게스트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했다. 특히 소진은 시원한 웃음이 돋보이는 적극적인 리액션으로 녹화장을 유쾌하게 만들며, 걸스데이를 향한 호감도를 상승시키는데 크게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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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