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꽃수대’ 뛰어난 카메오 활용법, 그리고 반전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7.05 07: 38

tvN 금토드라마 '꽃할배 수사대'에 박민우와 박효주가 재등장했다. 오랜만에 재등장한 박민우는 마성의 꽃미남을 능청스럽게 연기하며 웃음을 유발했고, 박효주는 감쪽같은 스파이 활동으로 전개를 유기적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꽃할배 수사대‘에는 김희철이 혼자만 노인으로 변하지 않았던 충격적인 반전과 함께 골든피쉬 수장 이기우가 첫 등장해 남은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꽃할배 수사대' 9회에는 골든피쉬의 수장 박태민(이기우)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준혁(이순재), 한원빈(변희봉), 전강석(장광), 박정우(김희철), 정은지(이초희)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원빈은 최 부장(김병세)의 지시로 준혁 남매를 배신했다. 준혁 남매가 자취를 감춘 가운데, 원빈은 최 부장에게 받은 해독약으로 젊음을 되찾았다. 그는 자신의 잘생긴 외모에 도취된 채 마음껏 젊음을 누렸다.

하지만 반전이 펼쳐졌다. 원빈의 배신은 준혁과의 작전이었던 것. 준혁은 자신들을 죽이려고 한 최부장 일당을 일망타진하려고 했지만, 전혜진(박효주 분)의 방해로 무산됐다. 이에 골든피쉬의 연락법을 간파한 꽃수대는 손님으로 위장해 골든피쉬 잠입에 마침내 성공했다.
그러나 최부장이 문제였다. 꽃수대의 뒤를 쫓았던 최부장은 아내를 위한 해독제를 확보하기 위해 골든피쉬의 진짜 손님을 인질로 삼았다. 이에 최부장과 친분이 있던 정우가 만류했지만, 그는 “너 아직도 왜 네가 안변했는지 몰라?”라고 의미심장하게 질문했다.
최부장은 이어 “골든피쉬는 인간에게 젊음을 빼앗아 고객들에게 파는 거야. 너희가 수조에 빠졌을 때 그 안에 있던 약품이 너희의 생체 에너지를 빼앗아 갔지. 즉 너희들이 빼앗긴 수명만큼 고객들은 젊어진 거야”라며 “박정우 네가 변하지 않은 이유는 빼앗아갈 수명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곧 죽게 된다는 거지”라고 설명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결국 최부장은 정우가 노인으로 변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한 후, 골든피쉬의 일원인 전혜진의 총을 맞고 사망했다. 이에 정우는 자신이 좋아하는 은지에게 이 같은 충격적인 사실을 함구한 후, 박태민을 찾기 위한 도박을 시작했다. 골든피쉬가 이용하는 무가지에 ‘박정우가 박태민을 찾습니다’라는 광고를 낸 것.
이는 자신을 신격인 존재로 생각하는 박태민을 도발하기 위함이었다. 정우는 “박태민이 어떤 식으로든 반응할거야”라고 자신했다. 이런 정우의 예측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골든피쉬 수장 박태민은 “박태민을 찾으신다고요”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경찰서에 들어서 긴장감을 유발했다.
‘꽃수대'는 하루아침에 70대 노인으로 변한 젊은 형사들과 20대 엘리트 경찰이 원래의 몸을 되찾고 회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회춘 누아르 드라마. 지금까지 시청자들은 김희철만 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추리를 펼쳐왔다. 지난 회에는 골든피쉬 정체와 함께 수장 박태민이 언급되자, 김희철이 박태민이 아니냐는 의견도 쇄도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김희철은 빼앗길 젊음도 없는 시한부 인생이었음이 밝혀져 충격을 선사했다. 그런 가운데 첫 등장한 이기우는 소름끼치는 웃음으로 전지전능한 악역을 선보일 것을 예고해 눈을 뗄 수 없는 엔딩을 완성했다.
minhee@osen.co.kr
'꽃할배 수사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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