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오른쪽 풀백 자리에 나서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독일 대표팀의 주장 필립 람(30, 바이에른 뮌헨)이 승리에도 불구하고 냉정하게 보완점을 짚었다. 역습 상황에서의 마무리는 발전할 필요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독일은 5일(이하 한국시간) 리우 데 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마라카낭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전반 13분 터진 마츠 후멜스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통산 12번째 4강 무대, 그리고 월드컵 역사상 처음인 4회 연속 4강 무대에 진출하며 역사를 쓴 독일은 오는 9일 오전 5시부터 브라질-콜롬비아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전반 1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후멜스가 결승골을 넣은 독일은 그 후 프랑스의 맹공을 잘 막아내며 큰 대회에서 승부를 내는 힘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지만 람은 후반에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했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독일은 프랑스가 급해진 후반 중반 이후 몇 차례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 부족으로 추가점에 실패했다. 결국 마지막까지 프랑스의 공격에 가슴을 졸여야 했다.

람은 경기 후 독일 공영방송인 ARD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팀으로서 좋은 경기를 했다”라며 전반적인 조직력에는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우리는 이기고 있는 상황을 잘 이용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좀 더 빨리 2-0을 만들었어야 했다. 결국 추가골을 넣지 못해 마지막까지 빡빡한 상황이 계속됐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한편 대회 내내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람은 이날 자신의 본 포지션과 좀 더 가까운 오른쪽 측면 수비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포지션 변경에 다소간 혼란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별 무리 없는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독일도 남은 대회에서 좀 더 여유 있는 선수단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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