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좌완 에이스 CC 사바시아(34)가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양키스가 남은 시즌 사바시아의 복귀를 기다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르쪽 무릎 수술을 받게 됨에 따라 사실상 시즌 아웃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사바시아는 지난 5월1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을 끝으로 무릎 통증 때문에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재활 중이었다.
정밀 검진 결과 퇴행성 무릎 관절 진단을 받은 뒤 최근까지 재활을 위해 힘 썼지만 결국 수술을 받게 됐다. 사바시아는 지난 2010년 10워에도 무릎 재건 수술을 받은바 있는데 같은 부위 통증이 재발돼 어려움을 겪었다. 구단에서도 기약없이 복귀를 기다리기보다 완벽한 회복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도 사바시아의 시즌 아웃 가능성에 대해 "그렇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인정하며 "사바시아는 8일 제임스 앤드류스 박사를 만날 것이다. 퇴행성 무릎으로 수술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확신하기 어렵다. 수술 여부를 떠나 그의 복귀를 결정하지 않았다. 복귀 시점을 재는 건 너무 이르다"고 사실상 전력 외로 인정했다.
사바시아가 사실상 시즌 아웃됨에 따라 양키스도 비상이 걸렸다. 5일 현재 양키스는 42승42패로 5할 승률을 유지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랭크돼 있다.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의 역투 속에 지구 1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3.5경기차로 추격권에 있지만 사바시아의 아웃으로 선발진 공백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양키스는 선발 평균자책점이 4.04로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21위에 그치고 있다. 다나카(12승3패·2.27) 구로다 히로키(5승6패·4.08) 일본인 원투펀치만 제 몫을 하고 있을 뿐 비달 누노(2승5패·5.42) 데이비드 펠프스(3승4패·4.26) 체이스 위틀리(3승2패·4.70)로는 한계가 있다. 이반 노바(2승2패·8.27)가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마이클 피네다(2승2패·1.83)마저 등 근육통으로 두 달 넘게 복귀를 못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사바시아의 시즌 아웃은 타격이 크다. 물론 사바시아도 올해 8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5.28로 전성기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그래도 지난해 14승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한 투수라는 점에서 공백이 아쉽게 느껴진다.
지난 200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사바시아는 14시즌 통산 423경기 208승119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하고 있는 특급 좌완이다. 2007년 사이영상을 차지했고, 올스타에만 6차례나 선출됐다. 2009년 양키스 이적 후 2년 연속 다승왕에 오르는 등 1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구속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고, 올해는 무릎 부상까지 겹치며 기록이 끊기게 생겼다.
waw@osen.co.kr
ⓒ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