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방출된 베테랑 좌완 투수 크리스 카푸아노(36)가 콜로라도 로키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미국스포츠전문매체 'CBS스포츠'는 5일(이하 한국시간) 카푸아노가 콜로라도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선발난에 시달리고 있는 콜로라도에는 적절한 조치로 평가된다. 선발 자리를 원한 카푸아노에게 있어서도 콜로라도행은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며 선발·구원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팀에 공헌한 카푸아노는 FA가 돼 보스턴과 계약했다. 그러나 구원으로만 28경기에 나와 1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 4.55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결국 지난 2일 공식적으로 방출돼 FA가 된 그는 콜로라도에 새둥지를 트게 됐다.

콜로라도는 지난 4일 신시내티 레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해롤드 리긴스를 내주고 선발 자원 자이어 저젠스를 영입한 데 이어 베테랑 카푸아노까지 영입하며 선발진 깊이를 보강하는데 주력했다. 최근 4연패와 10경기 2승8패로 흔들리는 콜로라도로서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5일 현재 콜로라도는 팀 평균자책점이 4.95로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가장 높다.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이 5.23으로 30위로 심각한 수준이다. 호르헤 델라로사만이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우며 8승6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하고 있을 뿐 어느 하나 믿을 만한 선발없다.
유망주 조던 라일스가 5승1패 평균자책점 3.52로 호투하고 있었지만, 지난달 6일 왼손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 물러설 데 없는 콜로라도로서는 경험 많은 베테랑 카푸아노 영입으로 급한 불을 끄고자 한다.
현지 언론에서는 카푸아노가 올스타 휴식기 이후 콜로라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푸아노는 선발로 통산 209경기에 나와 72승79패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2012년 다저스에서 풀타임 선발로 12승12패 평균자책점 3.72로 활약했으며 지난해에도 선발 20경기에서 4승7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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