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탄해 보이던 루이스 수아레스(27, 리버풀)의 이적이 알렉시스 산체스(26, 바르셀로나) 앞에서 잠시 멈췄다.
5일(한국시간) 영국과 스페인 언론들은 일제히 리버풀과 바르셀로나가 수아레스 이적에 합의를 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적 합의금은 바이아웃 금액인 8000만 파운드(약 1385억 원)보다 낮은 금액에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양 구단이 수아레스 이적에 합의한 금액은 외신마다 각기 다르다. 일부 스페인 언론들과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6300만 파운드(약 1091억 원)라고 했다. 또 다른 언론들은 7000만 파운드(약 1212억 원)에서 8000만 파운드 사이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전하는 내용은 수아레스의 이적이 완전한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산체스 때문이다.
지난 3일 만난 것으로 알려진 양측은 "모두 합리적인 기대" 속에서 이야기가 오갔다고 알려질 정도로 수아레스 이적에 합의했다. 그러나 리버풀은 수아레스를 보내는 동시에 산체스를 원하고 있다. 바이아웃 금액을 낮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리버풀은 산체스가 받는 20만 파운드의 주급을 바이아웃 금액에 포함시키면서까지 적극적이다.
문제는 산체스가 리버풀보다는 아스날로의 이적을 더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TV 해설자로 브라질 현지에서 스카우트를 겸하고 있는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이 산체스 에이전트와 접촉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2200만 파운드라는 구체적인 베팅 액수까지 보도되기도 했을 정도.
이에 리버풀은 산체스측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다. 외신들은 산체스의 결정이 이번 주를 넘겨 다음 주가 돼야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산체스가 리버풀행을 거부할 경우 합의했던 이적료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이적료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는 바르셀로나로서도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과연 산체스의 선택은 무엇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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