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쉬리'가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조블로(Joblo)가 선정한 꼭 봐야 하는 한국영화 1위에 선정됐다.
조블로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설국열차'의 미국 개봉을 기념해 '꼭 봐야 하는 한국영화 10편'을 선정, 최민식·한석규 주연 '쉬리'가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조블로는 "'쉬리'는 한국영화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어준 기념비적인 영화"라면서 "아시아권에서 중국과 일본에 뒤지던 한국영화는 '쉬리' 이후 아시아권 영화를 주도하기 시작했다"라고 평했다.

2위는 장동건·원빈 주연 '태극기 휘날리며'가 뽑혔다. 조블로는 "강제규 감독이 두 형제의 사연을 전쟁과 잘 버무려내며 웰메이드 전쟁영화를 탄생시켰다"라고 칭찬했다.
3위는 '복수는 나의 것'으로 돌아갔다. 이 영화에 대해선 "박찬욱 감독 복수극의 시작"이라고 설명하며 "'올드보이'의 어두움 뿐만 아니라 유머러스함까지 간직하고 있는 영화다. 잔인한 장면이 많지만 꼭 봐야 할 영화"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장화,홍련'이 4위, '살인의 추억'이 5위를 차지했으며 6위는 '괴물', 7위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8위는 '추격자', 9위는 '마더' 그리고 10위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선정됐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톱10에 넣으면 공평하지 않다는 이유로 명예언급으로 기록됐다. 조블로는 "'올드보이'를 아직 보지 않았다면 당장 찾아서 봐야 한다"며 "미국에서 리메이크된 스파이크 리의 '올드보이'는 무시해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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