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척추 골절', 개최국 브라질 우승 '비상'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7.05 09: 21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리는 개최국 브라질의 야심찬 행보에 급제동이 걸렸다. 공격의 핵 네이마르(22, 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남은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 위치한 카스텔라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 콜롬비아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4강서 독일과 만나게 됐다. 또 브라질은 이날 승리로 지난 2002년 이후 홈서 42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승리와 맞바꿔 네이마르를 부상으로 잃게 됐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네이마르의 부상이 심각하다. 그는 그라운드서 쓰러지면서 왼쪽 다리에 큰 충격을 당했다.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회복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그래서 독일과 4강전에는 출전하지 못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네이마르의 부상은 스콜라리 감독의 예상보다 심각했다. 경기 후 ESPN 브라질판은 브라질 대표팀 주치의인 호드리고 라스마르의 말을 인용해 "네이마르가 척추 부위 골절로 인해 월드컵을 마치게 됐다"고 보도했다. 라스마르는 "척추 부위에 골절이 있다.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통증을 느낄 수 있고, 불행히도 경기에 나설만한 상태는 아니다"라며 "순조롭게 회복한다고 해도 몇 주는 걸릴 것이다. 또한 당분간은 통증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 네이마르의 월드컵이 사실상 끝났음을 알렸다.
네이마르의 부상은 그 자신뿐만 아니라 브라질 대표팀에도 적신호다. 원톱 대체자가 없는 상황에서 프레드는 좀처럼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헐크나 오스카의 활약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이 이번 월드컵에서 터뜨린 10골 중 4골을 네이마르가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독일과 치르게 될 4강전에 주장인 티아구 실바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기 때문에 브라질은 가장 험난한 고비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치러진 19번의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우승한 경우는 총 6회에 불과했다. 1930년 우루과이, 1934년 이탈리아, 1966년 잉글랜드, 1974년 서독, 1978년 아르헨티나 그리고 1998년 프랑스다. 개최국 징크스를 깨고 우승을 노리는 셀레상(selecao, 브라질 대표팀의 별명)이 위기를 무사히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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