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희망' 리오넬 메시(27, 바르셀로나)가 A매치 21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는 티보 쿠르트와(2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뚫고 24년 만의 4강 진출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아르헨티나는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 경기서 벨기에를 만난다. 1990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4년 만의 4강 진출을 노리는 아르헨티나는 에이스 메시를 앞세워 벨기에 격파에 나선다.
벨기에를 넘기 위해서는 그가 출전한 A매치에서 21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는 수문장 쿠르트와의 벽을 넘어야한다. 메시와 쿠르트와가 A매치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쿠르트와와 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쿠르트와를 10번 만나 6골을 기록한 메시지만, 그 중 최근 맞대결을 치른 7경기서는 무득점에 그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메시와 쿠르트와의 첫 대결은 쿠르트와가 첼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 펼쳐진 2011년 9월 24일의 바르셀로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이다. 첫 맞대결에서 메시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끄는 동시에 쿠르트와의 자존심을 꺾었다. 두 번째 대결을 치른 2012년 2월에도 프리킥으로 1골을 넣었고, 같은 해 12월에는 2골을 넣어 쿠르트와를 압도했다.
하지만 쿠르트와가 프리메라리가 무대에 완벽 적응하면서 메시는 그 후 7경기 내내 쿠르트와의 벽을 뚫지 못하고 무득점에 그쳤다. 메시가 득점하지 못한 경기서는 소속팀 바르셀로나도 좀처럼 맥을 못추고 1승 5무 1패의 부진에 시달리기도 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우승을 이끈 쿠르트와의 '철벽'이 메시를 상대로 진가를 발휘한 셈이다.
쿠르트와 역시 ESPN과 인터뷰에서 "비디오를 보고 연구한다 하더라도 메시의 움직임은 예상하기 어렵다. 코스를 발견하면 곧바로 슈팅을 때리기 때문"이라며 메시에 대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또한 "골키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항상 집중하고 있는 것뿐"이라며 메시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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