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하게도 심판이 도움이 많이 안됐다."
콜롬비아는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 위치한 카스텔라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서 브라질에 1-2로 석패했다.
콜롬비아의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AS 모나코)는 경기 후 인터뷰서 이날 패배와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동시에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우리가 꿈꿨던 모든 것들이 끝났다. 앞으로 나아가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애석하다"면서 말끝을 흐렸다.
브라질은 이날 초반부터 콜롬비아의 기선을 확실히 제압했다.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콜롬비아는 주심이 쉽사리 휘슬을 불지 않거나 옐로우 카드를 꺼내지 않아 곤욕을 치렀다.
로드리게스는 "우리가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눈물이 났다"면서 "불행하게도 심판이 도움이 많이 안됐다"고 비판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였다. 6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공동 2위 그룹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토마스 뮐러(이상 4골) 등에 2골 차로 앞섰다. 로드리게스의 왼발은 브라질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빛났다. 로드리게스는 0-2로 뒤져 있던 후반 막판 송곳 같은 패스로 페널티킥을 이끌어 낸 뒤 직접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기도 했다.
로드리게스는 "항상 믿음을 주었던 콜롬비아 팬들에게 고맙다"면서 "우리는 계속 나아가길 원했지만 불행히도 여기서 멈춰야 한다. 슬프지만 또한 자랑스럽다"며 이번 대회를 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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