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이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8강전 주심을 본 카를로스 벨라스코(스페인) 심판이 지나치게 관대한 판정을 하며 경기가 거칠어졌고, 네이마르의 부상도 이런 판정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브라질은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 위치한 카스텔라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서 콜롬비아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앞서 열린 8강전서 프랑스를 물리치고 올라온 독일과 4강전서 만나게 됐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많은 것이 화제를 모았다. 척추 골절상을 당한 브라질 '에이스' 네이마르(FC 바르셀로나)의 월드컵 아웃, 콜롬비아의 스타 하메스 로드리게스(AS 모나코)의 눈물 등이었다.

이에 못잖게 주심의 판정이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미국 NBC 스포츠는 이날 경기 후 옐로우 카드에 지나치게 인색했던 벨라스코 주심의 판정을 비판하며 그의 관대함이 경기 흐름을 거칠게 바꿨다고 설명했다.
NBC 스포츠는 "이날 경기서 총 54개의 파울이 나왔지만 벨라스코 주심은 옐로우 카드를 호텔 방에 놔두고 온 거 같다"면서 "그는 후반 19분까지 40개의 파울을 부는 동안 단 한 개의 옐로우 카드도 꺼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골키퍼를 방해한 티아구 실바에게 준 옐로우 카드는 단순하고 어리석었다. 후반 22분까지 정말 거친 파울에도 옐로우 카드를 주지 않다가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첫 파울을 범하자 꺼내 들었다"면서 "로드리게스는 6번의 파울 중 대부분 폭력적인 파울을 당했지만 아무도 경고를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거친 흐름으로 이어졌다. 홈팀 브라질이 몸싸움과 파울을 마다하지 않으며 콜롬비아의 기선을 제압하려고 했기 때문. 매체는 "브라질의 공격은 크게 처벌받지 않았다. 수니가와 콜롬비아는 보복을 해야 한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들이 아마도 뼈를 부러트리려고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브라질 선수들에게 조용히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여줄 필요는 있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콜롬비아 선수들은 결코 폭력적인 방식으로 보복을 하지 말았어야 했지만 심판이 경기 초반 통제권을 장악했을 경우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심판의 관대함이 경기를 그르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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