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만 남았다. 1승 더하면 다저스 37년 만에 전반기 10승 투수 3명 보유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7.05 12: 25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류현진만 남았다. 이미 11승으로 달려간 잭 그레인키에 이어 클레이튼 커쇼도 5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시즌 10승째를 채웠다. 5월까지 3승 2패에 머물고 있었으나 6월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파죽의 7연승을 거두면서 두 자리 승수에 도달했다. 13경기 등판에서 거둔 성적이다. 16승을 올렸던 지난 해의 경우 22번째 등판인 7월 2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0승째를 올렸다. 등판횟수나 날짜 모두 지난 해 보다 훨씬 좋은 페이스다. 특히 올 시즌의 경우 왼 어깨 대원근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쉬었던 점을 고려하면 ‘커쇼니까’라는 것 외에 다른 표현이 없어 보인다.
선발 투수 3명 이상이 올스타브레이크 이전에 두 자리 승수를 달성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선 2010년 뉴욕 양키스의  필 휴즈(11승)- 앤디 페티트(11승)-CC 사바시아(12승) 트리오가 기록한 후엔 없다.
다저스로선 좀 더 먼 이야기다. 1977년까지 올라가야 한다. 대신 당시엔 3명이 아니라 4명이었다. 도미 존(10승)- 더그 러(11승)-릭 로든(10승)- 돈 서튼(10승)이 모두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10승 이상을 달성했다.

올 시즌 이미 두 자리 승수를 달성한 그레인키, 커쇼 모두 지난 해에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10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류현진 역시 마찬가지. 10승은 21번째 등판이었던 8월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달성했다. 류현진은 앞으로 올스타브레이크까지 2경기 등판을 더 남겨 놓고 있으니 10승에 도달하면 역시 지난 해 보다 빠른 페이스로 두 자리 승수에 닿게 된다.
이제 다저스 선발 트리오 중 막차로 10승 진입을 노리게 됐지만 알고 있는 대로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어스전에서  밥을 다 지었었다. 동료인 브라이언 윌슨이 거기에 재를 뿌리지만 않았으면 일찌감치 10승을 확정 짓고 커쇼가 참여하기를 기다릴 수 있었다.
류현진은 현재 등판간격이 지켜지면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경기,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로 전반기를 마치게 된다. 8일이 휴식일이기 때문에 9일 경기는 5일 휴식 후에, 14일 경기는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
8일 디트로이트전과 관련 아직 선발 예고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저스틴 벌렌더와 맞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2011년 24승(5패)로 사이영상과 리그 MVP를 동시에 거머쥔 것을 비롯, 2006년부터 지난 해까지 8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달성하고 있는 에이스다. 올 시즌은 7승 7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 자책점은 4.71로 4.84에 머물렀던 2008년(11승 17패) 이후 가장 좋지 않다. 6월 한 달간 5경기에서 1승도 추가지 못하고 3패만 기록한 등 부진했으나 가장 최근인 3일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전에서 6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온 뒤 디트로이트 타선과 만난 적은 없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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