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2)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경기 연속 홈런과 3경기 연속 멀티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퀸스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1회 선두타자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부터 7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추신수는 시즌 타율 2할5푼4리(287타수 73안타)를 유지했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경기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1회 첫 타석에서 메츠 좌완 선발 존 니스의 3구째 가운데 몰린 85마일 패스트볼을 공략,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지난 4일 볼티모어전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시즌 9호였다. 1회 선두타자 홈런은 시즌 두 번째 개인 통산 13번째 기록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온 3회에는 카를로스 토레스와 풀카운트 승부끝에 몸쪽 높은 커터를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시즌 47번째 볼넷. 엘비스 앤드루스의 중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추신수는 알렉스 리오스의 좌전 적시타에 홈 밟으며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시즌 46득점째.
투수 다르빗슈 유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4회 2사 2루찬스에서는 토레스의 3구째 가운데 낮은 88마일 커터를 잡아당겨 2루 땅볼로 아웃됐다. 6회 2사 1·2루 찬스에도 추신수는 빅 블랙의 5구째 바깥쪽 84마일 커브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시즌 75번째 삼진. 바깥쪽으로 공이 멀찍이 빠졌지만 짐 조이스 구심이 뜸을 들이다 스트라이크 아웃을 판정했다. 추신수가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추신수는 8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쥬리스 패밀리아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몸쪽으로 들어온 86마일 슬라이더를 잘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48번째 볼넷. 앤드루스의 중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잔루로 남았다.
그러나 추신수의 활약에도 텍사스는 메츠에 5-6으로 석패했다. 에이스 다르빗슈 유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으로 부진했다. 이로써 텍사스는 지난달 3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 최근 6연패 수렁에 빠졌다. 8연패 이후 2연승으로 분위기를 타는가 싶었지만 다시 또 6연패가 찾아오며 순위 싸움에서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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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