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4강에 올려놓는 선취골을 터뜨렸지만 정작 자신은 4강전 출장이 불가능하게 됐다. 경고누적으로 4강전에 결장하는 브라질 대표팀의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 티아구 실바(30, 파리생제르망)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면서도 주심의 판정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브라질은 5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탈레사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티아구 실바, 다비드 루이스라는 두 중앙 수비수들의 득점에 힘입어 2-1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월드컵 통산 70번째 승리를 거뒀고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계속했다.
그러나 타격이 큰 8강전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 ‘에이스’ 네이마르가 상대 수비수인 수니가의 거친 몸싸움에 허리 부상을 당해 남은 대회 출전이 어려워졌다. 여기에 수비 라인의 핵심인 실바는 후반 중반 수비로 복귀하던 중 상대 골키퍼에 불필요한 행동을 해 경고를 받았다. 이미 경고 한 장이 있었던 실바는 이로써 경고누적으로 4강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8강전 이후로는 경고가 말소돼 이날 경고만 아니었다면 4강, 결승전(혹은 3,4위전)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불필요한 행동으로 경고를 받은 실바는 선취골과 4강 진출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숙였다.
실바는 경기 후 와의 인터뷰에서 “경고를 받아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단테와 엔리케가 내 자리를 잘 메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수비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어리석은 행동이었다”라고 자책한 실바지만 경고까지 나올 정도의 행위였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했다. 실바는 “골키퍼가 공을 던질 때 난 바로 앞에 있었고 피할 수가 없었다”라며 자신의 행동이 고의적이지 않았음을 항변한 뒤 “심판의 판정이 적당했는지는 모르겠다”라며 다소간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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