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가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내세우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어느덧 6연패 수렁이다.
텍사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믹구 뉴욕주 퀸스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서 5-6으로 패했다. 지난달 3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 최근 6연패 수렁에 빠진 텍사스는 37승49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승패 마진 '-12'는 개막 후 가장 나쁜 기록이다. 지난달 8연패 이후 2연승으로 분위기를 타는가 싶었지만 다시 6연패에 빠졌다.
에이스 다르빗슈가 아쉬웠다. 다르빗슈는 메츠 타선을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1회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며 이어진 2사 2루 위기에서 바비 아브레우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한 다르빗슈는 루카스 두다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까지 허용했다. 다르빗슈의 1회 3실점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2~3회 삼진 3개 포함 연속 삼자범퇴로 요리한 다르빗슈는 4회 두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캠벨에게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맞고 추가점까지 줬다. 트래비스 다노마저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대량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를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은 다르빗슈는 그러나 6회 타석에서 대타 카를로스 페냐로 교체돼 경기에 빠졌다. 총 투구수는 94개로 스트라이크 59개, 볼 35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2.42에서 2.63으로 올랐다. 텍사스가 5연패 수렁에 빠진 상황이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 피칭이었다.
텍사스는 1회초 추신수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제압했지만 1회말 3실점으로 주도권을 빼앗겼다. 3-4로 뒤진 7회 크리스 지메네스의 동점 적시타가 터졌지만 8회 다노에게 우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9회 마지막 공격 2사 1,2루에서 아담 로랄레스의 빗 맞은 안타로 한 점차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추신수가 3타수 1안타 2볼넷으로 분전했지만 소용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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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