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브라질, 네이마르-실바 이탈 공백 메울 수 있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05 13: 05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브라질이 예상대로 4강에 올랐다. 그러나 4강전 전망이 그렇게 밝지 않아 문제다. ‘에이스’ 네이마르(22)는 부상으로 월드컵을 접었고 주장이자 핵심 중앙 수비수인 티아구 실바(30)는 경고누적으로 4강전에 나서지 못한다.
브라질은 5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탈레사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티아구 실바, 다비드 루이스라는 두 중앙 수비수들의 득점에 힘입어 2-1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남미의 마지막 돌풍으로 남아 있었던 콜롬비아를 잠재운 브라질은 월드컵 통산 102번째 경기에서 70승을 채웠다. 브라질은 오는 9일 오전 5시부터 프랑스를 꺾고 4강에 올라온 독일과 진검승부를 벌인다.
4강전 진출 자체로 즐거워해야 할 상황이지만 브라질의 표정은 썩 밝지 못하다. 전력누수가 심하기 때문이다. 특히 네이마르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네이마르는 후반 막판 상대 수비수인 수니가의 거친 몸싸움에 허리를 다쳤다. 수니가의 무릎이 네이마르의 허리 부분을 가격했고 쓰러진 네이마르는 결국 척추 부상으로 6주간은 출전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네이마르의 첫 번째 월드컵은 그렇게 끝났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공격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다. 네이마르 없는 브라질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4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였다. 그 뿐만이 아니다. 슈팅(18개), 결정적 기회 생성(13차례), 공격진영에서의 볼 터치(241회) 모두 팀 내에서 독보적인 1위였다. 단순한 득점뿐만 아니라 공격을 이끌어가는 핵심이라는 것이 기록에서도 잘 드러난다. 하지만 브라질은 이제 그런 네이마르 없이 대회를 치러야 한다.
대체자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네이마르의 몫을 온전히 대체할 선수는 브라질에 존재하지 않는다. 최전방 공격수인 프레드의 부진, 그리고 무득점에 시달리고 있는 헐크를 고려하면 브라질의 공격력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장 4강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공격 전술을 다시 짜야 하는 브라질이다. 네이마르 없는 대회는 가정을 하지 않은 브라질이다. 임시방편이 될 수밖에 없고 공격 조직력은 더 헐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수비가 만만치 않다는 것도 고민이다.
티아구 실바의 경고누적도 적잖은 타격이다. 실바는 다비드 루이스와 함께 팀 수비진을 이끌어가는 핵심 선수였다. 수비선 조율 능력은 브라질 최고였다. 그래도 네이마르보다는 사정이 낫다. 단테(바이에른 뮌헨)와 엔리케(나폴리)라는 대안이 있기 때문이다. 실바와 루이스에 가려 있었지만 두 선수 모두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센터백들이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출전 감각이 떨어져 있고 아무래도 루이스와의 호흡은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안심은 금물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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