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 '쿠바 괴물' 호세 아브레우(27)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홈런왕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뉴욕 양키스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와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경쟁도 점점 뜨거워진다.
아브레우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U.S. 셀룰러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5회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시즌 27호 홈런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등극했다.
아브레우는 3-0으로 리드한 5회 1사 2루에서 시애틀 좌완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초구 92마일 패스트볼을 통타, 좌중간 담장을 라이너로 총알 같이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 지난 2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3경기 만에 홈런을 재가동했다.

이로써 아브레우는 시즌 27호 홈런을 마크, 나란히 26개를 기록 중이던 에드윈 엔카나시온(토론토) 넬슨 크루스(볼티모어)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한 발 앞서나갔다. 데뷔 첫 해부터 73경기에서 홈런 27방을 폭발시키며 쿠바 괴물 타자의 명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아울러 시즌 69타점을 마크한 아브레우는 이 부문에서도 엔카나시온과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홈런과 타점 결정력에서 단연 돋보인다. 장타율 역시 .629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압도적 1위를 랭크돼 있다 홈런·타점·장타율 3개 부문 1위로 거포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쿠바 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한 아브레우는 지난해 10월 화이트삭스와 6년 총액 6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역대 쿠바 선수 최고액이었다. 기대대로 그는 4월까지 10홈런 31타점을 몰아치며 메이저리그 역대 신인 타자 최다 홈런 및 타점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웠다.
5월 중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 14경기를 결장했지만 무서운 홈런 페이스를 공백기를 지웠다. 이날까지 시즌 73경기에서 타율 2할8푼 80안타 27홈런 69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6월 이후 29경기 113타수 35안타로 3할1푼의 고감도 타율까지 기록하며 정확도마저 높여가고 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싸움도 더욱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명실상부한 양키스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다나카도 17경기에서 12승3패 평균자책점 2.27 탈삼진 130개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 5위에 랭크돼 사이영상급 성적을 내고 있다. 다나카처럼 아브레우도 MVP급 성적을 올리고 있어 무시할 수 없다. 과연 누가 신인왕을 차지하게 될지 마지막까지 쉽게 점칠 수 없을 듯하다.
waw@osen.co.kr
ⓒ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