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여름이적시장 최고의 화두로 떠오른 알렉시스 산체스(26, 바르셀로나) 영입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리버풀, 아스날에 이어 유벤투스까지 산체스 영입에 뛰어들었다는 보도다.
올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산체스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 일단 가장 유력한 클럽들은 리버풀과 아스날이다. 리버풀은 현재 바르셀로나와 진행하고 있는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계약에 산체스를 끼어넣겠다는 입장이다. 아스날은 별도로 산체스 영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유벤투스까지 뒤늦게 합류했다.
영국의 는 5일(이하 한국시간) “유벤투스가 공격력 강화를 위해 산체스 영입에 나섰다. 아스날과 리버풀이 계약하기 전 산체스를 하이재킹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카를로스 테베스 등 몇몇 좋은 공격 자원이 있는 유벤투스지만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선전을 위해 공격력 보강이 필요한 팀이기도 하다. 전방에서의 역동성을 불어넣어줄 산체스는 유벤투스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

다만 유벤투스는 현재 가장 결정적인 ‘현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는 “유벤투스는 현재 동원 가능한 이적료가 부족하다. 다만 아르투로 비달이 이적한다면 그 이적료 수입으로 산체스를 영입할 만한 자금을 만들 수 있다”라고 추측했다. 비달은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많은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적료는 최소 4000만 유로 가량으로 추정된다. 비달을 판다면 산체스 영입에 필요한 현금을 만들 수 있다.
다만 산체스를 놓고 돌아가는 사정이 워낙 복잡해 유벤투스가 뜻을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바르셀로나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수아레스 영입 계약에 산체스를 추가해 현금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방안이다. 여기에 아스날이 만만치 않은 금액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고 산체스 또한 리버풀보다는 아스날을 선호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어 일단 두 클럽이 가장 선두에 서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 영입을 이번주 내에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론되는 이적료는 7600만 유로에서 8800만 유로 사이로 다양한 추측이 오가고 있다. 그러나 양쪽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세부적인 조율만 남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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