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맨유, 173억 원에 베르마엘렌 영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05 13: 58

루이 반 할 감독의 부임과 함께 팀 리빌딩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아스날의 벨기에 출신 수비수 토마스 베르마엘렌(29) 영입에 근접했다는 소식이다.
영국 는 5일(이하 한국시간) “맨유가 베르마엘렌 영입에 합의했으며 벨기에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뒤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의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약 1000만 파운드(173억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중앙 수비수와 왼쪽 측면 수비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베르마엘렌은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아약스에서 활약하며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2009년 아스날로 이적한 이후에도 골 넣는 수비수로의 명성을 쌓는 등 빠른 시간에 팀 수비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2012-2013시즌을 앞두고는 팀의 주장으로도 임명되며 든든한 신뢰를 확인했다.

그러나 간혹 실수를 저질러 안정감에서 다소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특히 강호들과의 진검승부에서 저조한 경기력이 도드라지며 위상이 다소 떨어지고 있었다. 여기에 30대 선수에게 박한(?) 아센 벵거 감독의 성향상 아스날은 곧 30대에 접어드는 베르마엘렌에 아주 큰 미련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던 모양새다. 조엘 펠트만(아약스)에게 관심을 보이는 등 대안 마련도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비진 보강을 노리는 맨유가 베르마엘렌 영입에 베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언론에서는 루이 반 할 감독의 요청을 결정적 이유 중 하나로 추측 중이다. 비록 베르마엘렌을 직접적으로 지도한 적은 없지만 반 할 감독은 아약스 출신 선수들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네덜란드 및 벨기에 선수들을 선호하는 성향도 가지고 있다.
수비와 허리의 리빌딩에 착수한 맨유는 이미 중앙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 그리고 왼쪽 측면 수비수인 루크 쇼를 영입한 상황이다. 그 외에도 아르투로 비달(유벤투스) 등 많은 선수들과 연관되며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클럽 중 하나로 부상했다.
다만 네마냐 비디치가 인터밀란으로 떠나는 등 중앙 수비진에도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베르마엘렌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맨유는 마츠 후멜스(도르트문트) 등 다른 센터백 자원들과도 꾸준히 연계되어 왔으며 베르마엘렌 영입이 센터백 보강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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