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5툴 유격수 박효준, 최고 확신”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7.05 14: 57

뉴욕 양키스가 최근 계약한 내야수 유망주 박효준(18, 야탑고)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박효준과 양키스는 5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입단식에 참석했다. 박효준은 이달 양키스와 계약금 116만 달러의 조건에 합의한 바 있다. 이는 시카고 컵스와 160만 달러에 계약했던 류제국(2001) 이후 가장 높은 계약금이며, 같은 유격수인 이학주(탬파베이 레이스, 2008년 계약 당시 시카고 컵스 72만 5000달러)보다 높은 금액이다.
미국 현지에서도 박효준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크다. 박효준은 미국의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아메키라(BA)’가 발표한 국제 유망주 순위에서 18위에 선정됐다. 또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의 국제 유망주 순위에서는 13위에 올랐다. 박효준보다 상위에 있는 유망주가 양키스에 합류하는 것은 부담이지만, 1~2년 뒤 각 선수들의 입지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양키스는 박효준의 5툴-플레이어 가능성을 봤다. 양키스의 도니 롤랜드 부사장은 “박효준은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양키스의 공격적 선수 영입 전략은 박효준이 없었다면 실행되지 못했을 것이다. 메이저리그 유격수로서 5툴-플레이어의 자질이 있다. 또 하나 갖춰야 할 것은 팀워크다. 박효준을 처음 봤을 때 모든 재능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효준의 영입에 큰 영향을 미친 스카우트 스티브 윌슨의 의견도 같았다. 윌슨은 박효준에 대해 “우선 타율이 정말 좋다. 또한 유격수로서 균형 잡힌 능력을 갖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어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스윙이나 수비, 송구 능력이 탁월하다. 다만 아직 젊은 선수인 만큼 경험을 쌓아야 한다”라고 평했다.
박효준의 뛰어난 능력에 대한 확신을 가진 양키스는 박효준을 루키 레벨이 아닌 싱글A부터 뛰게 하기로 했다. 윌슨은 "선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많은 경험을 쌓고, 좋은 무대로 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결정했다. 박효준이 자신의 실력으로 싱글A에서 시작해서 한 단계씩 올라가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박효준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다른 곳에서도 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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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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