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부상이 악재? 브라질 대표팀 똘똘 뭉쳤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7.05 16: 07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네이마르 다 살바(22. 바르세로나)가 요추 골절상을 입고 월드컵을 조기 마감했다. 개최국 우승을 노리던 브라질은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팀을 뭉치게 만드는 효과도 예상된다.
네이마르는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 위치한 카스텔라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 콜롬비아와 경기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종횡무진 활약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브라질은 지난 2002년 이후 홈서 42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경기를 마친 뒤 비보가 전해졌다. 주공격수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남은 경기에 출전할 없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ESPN 브라질판은 브라질 대표팀 주치의인 호드리고 라스마르의 말을 인용해 "네이마르가 척추 부위 골절로 인해 월드컵을 마치게 됐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는 후반 막판 상대 수비수 수니가와의 볼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수니가의 무릎이 네이마르의 허리를 가격한 것이다. 구체적인 부상부위는 3번 요추. 3번 요추는 근육과 하반신을 제어하는 중요 신경이 지나가는 위치이다. 다행히 신경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완치까지는 최소 6주에서 최대 6개월까지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이마르의 부상 소식에 동료들은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도 우승컵을 안겨주겠다며 합심하는 분위기이다. 미드필더 카카는 트위터를 통해 "내 형제 네이마르. 일어나라. 나와 아들 루카, 우리 가족을 비롯해 세계 속 많은 사람들이 너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오스카는 "그라운드에서는 물론 그라운드 밖에서도 훌륭한 선수다. 네이마르가 없이 뛰어야한다는 건 우리에게는 뼈아픈 소식이다. 하지만 누가 대신 뛰게 되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4강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슬퍼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아쉬움과 동시에 독일전 승리를 다짐했다.
마이콘도 "가슴아픈 일이다. 우리에게 있어 매우 중요하고 또 훌륭한 선수를 잃고 말았다. 그래도 이제는 우리가 그를 지탱해줘야할 시점이다. 네이마르가 가능한 빨리,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바라고 있다"며 네이마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헐크는 "슬픈 일이다. 우리는 이 위기를 넘어서야만 한다. 네이마르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신의 도움이 있다면 우리는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우승컵을 네이마르에게 안겨줄 수도 있을 것"이라며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해 네이마르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반면 페르난디뉴는 "네이마르가 아무리 빛났다고 해도 처음부터 브라질의 진정한 리더는 선수 한 사람이 아닌 팀 자체였다. 우리는 팀으로서 단결해서 뛰어왔다. 변함은 없을 것이다. 브라질의 주인공은 팀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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