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하는 걸 보니 아직 제 몸상태가 아니었다. 그래서 이참에 몸 만들라고 시간을 주기로 했다."
SK 와이번스 외국인타자 루크 스캇(36)이 다시 1군에서 말소됐다. SK는 5일 경기를 앞두고 스캇을 1군에서 제외하고 대신 외야수 김상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135홈런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스캇이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던 상황. 6월을 통째로 날리고 7월부터 복귀했지만 10타수 1안타로 부진했고 결국 다시 짐을 싸서 2군 구장이 있는 인천 송도로 향했다. 스캇은 올 시즌 33경기에 출전, 타율 2할6푼7리 6홈런 17타점에 그치고 있다.

이 감독은 "스캇이 큰 부상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상당하지 않은 타자가 부진으로 1군에서 제외되면 퇴출설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이미 우리는 한 명을 바꿔서 퇴출까지는 아닌 것 같다. 마침 오늘부터 장원준-유먼-양현종 등 좌완투수들과 줄줄이 상대하고 스캇은 좌투수 상대 타율이 좋지 않다"면서 "아직 스윙을 하는데 몸이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더라. (올스타 브레이크를 포함해) 시간이 많으니 몸을 만들고 올 시간을 주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1군에 합류한 김상현에 대해 이 감독은 "박경완 2군 감독이 좋다고 계속 추천을 했다. 몸 상태도 많이 올라와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현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7리 9홈런 34타점을 기록 중이다. 1군에서는 2할4푼1리 1홈런 4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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