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FIFA, 네이마르 부상 징계위원회 연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05 17: 22

브라질 대표팀의 ‘에이스’ 네이마르(22, 바르셀로나)가 불의의 부상으로 남은 월드컵을 접었다. 부상을 입힌 후안 수니가(콜롬비아)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가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는 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경기 막판인 후반 43분경 수니가와 볼 경합을 하다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수니가가 거친 몸싸움을 벌였고 무릎이 네이마르의 허리 부분을 정통으로 가격했다. 결국 네이마르는 일어서지 못했고 검진 결과 4~6주 정도는 재활을 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네이마르의 월드컵도 그렇게 끝났다.
콜롬비아에 2-1로 이기고 4강에 간 브라질이지만 네이마르의 부상 때문에 마냥 좋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오히려 브라질 전역에 분노가 차오르고 있다. 위험한 파울로 부상을 입힌 수니가에게 강한 징계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의 는 5일 “FIFA가 수니가의 반칙을 놓고 징계위원회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FIFA는 오는 6일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며 비디오 판독 등을 통해 파울의 위험성과 고의성 등을 면밀하게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브라질 축구협회는 수니가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어 이 문제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FIFA의 징계와 무관하게 단독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핵이빨 사건으로 국제대회 9경기 출전 정지와 4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루이스 수아레스(27, 우루과이)만한 중징계가 떨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 수니가 또한 “고의성이 없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설사 징계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이미 네이마르는 월드컵을 마친 뒤다. 어떤 징계도 브라질에 큰 위안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전망이다. 남은 하나의 방법은 네이마르 없이 브라질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지만 당장 4강에서 만날 독일이 껄끄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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