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표팀의 ‘에이스’ 네이마르(22, 바르셀로나)가 불의의 부상으로 남은 월드컵을 접었다. 부상을 입힌 후안 수니가(콜롬비아)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가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는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 위치한 카스텔라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 콜롬비아와 경기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종횡무진 활약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브라질은 지난 2002년 이후 홈서 42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경기를 마친 뒤 비보가 전해졌다. 주공격수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남은 경기에 출전할 없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ESPN 브라질판은 브라질 대표팀 주치의인 호드리고 라스마르의 말을 인용해 "네이마르가 척추 부위 골절로 인해 월드컵을 마치게 됐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는 후반 막판 상대 수비수 수니가와의 볼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수니가의 무릎이 네이마르의 허리를 가격한 것이다. 구체적인 부상부위는 3번 요추. 3번 요추는 근육과 하반신을 제어하는 중요 신경이 지나가는 위치이다. 다행히 신경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완치까지는 최소 6주에서 최대 6개월까지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라질은 치명적인 공백이 생기면서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때문에 브라질 국민들은 위험한 행위로 부상을 입힌 수니가에 분노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강한 징계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도 징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는 5일 “FIFA가 수니가의 반칙을 놓고 징계위원회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오는 6일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며 비디오 판독 등을 통해 파울의 위험성과 고의성 등을 면밀하게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브라질 축구협회는 수니가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어 네이마르 부상 후폭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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