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만 달러.
뉴욕 양키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한 고교 내야수 유망주 박효준(18, 야탑고)이 5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입단식을 가졌다. 향후 빅리거로 성장해 야탑고 선배인 윤석민(27.볼티모어 오리올스)과의 동문대결을 벌일 것인지도 관심이다.
박효준는 양키스와 계약금 116만 달러의 조건에 합의했다. 우리돈으로 약11억 7000만 원이다. 지난 2001년시카고 컵스와 160만 달러에 계약했던 류제국 이후 가장 높은 계약금이며, 같은 유격수인 이학주(탬파베이 레이스, 2008년 계약 당시 시카고 컵스 72만 5000달러)보다 높은 금액이다.

116만 달러를 받는 이유가 주목을 끌고 있다. 10만 단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뉴욕 양키스가 이번에 신인들 24명을 뽑았는데 책정금액을 나누다보디 한 자리 단위의 금액이 나왔다는 해석이 있다. 박효준의 계약금 규모는 양키스가 뽑은 신인 가운데 랭킹 3~4위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아울러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한 야탑고 선배 윤석민과 함께 빅리그에서 동시에 뛸 것인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석민은 KIA에서 9년을 채우고 FA 자격을 얻어 지난 2월 볼티모어에 입단했다. 올해 1년은 마이너리그 적응단계를 거쳐 내년부터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다.
입단식에서 박효준은 “양키스에 입단하게 되어 영광이다. 열심히 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3~4년 내에 빅리그행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만일 박효준이 자신의 목표를 이룬다면 같은 아메리카리그 동부지구인 볼티모어와 경기를 갖는다. 그렇다면 선배 윤석민과 메이저리그에서 동문 맞대결도 벌일 수 있다. 아직은 꿈같은 이야기이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OSEN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