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설욕하며 선두 자리를 더욱 굳혔다.
삼성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릭 밴덴헐크의 호투와 투런홈런을 터뜨린 이승엽 등의 활약을 앞세워 6-0으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선두 삼성은 45승 2무 22패가 되며 공동 2위 팀들의 추격후속타자 을 허락하지 않았다.
삼성은 1회초부터 선취점을 뽑으며 앞서 나갔다. 선두 야마이코 나바로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한이 타석에서 득점이 나왔다. 박한이는 3루 방면으로 가는 땅볼을 날렸지만, 최주환이 공을 뒤로 빠뜨리는 사이 나바로가 홈을 밟아 삼성은 선취점을 올렸다.

추가점은 4회초에 나왔다. 선두 박석민이 외야 좌측으로 흐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이승엽의 우월 투런홈런으로 삼성은 기세를 올렸다. 그리고 후속타자 박해민의 볼넷과 도루, 이지영의 희생번트와 김상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4-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7회초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김상수의 안타와 도루, 나바로의 볼넷으로 삼성은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바뀐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한 박한이의 번트안타와 채태인의 밀어내기 볼넷, 최형우의 좌익수 희생풀라이로 6-0을 만들었다. 삼성은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선발 릭 밴덴헐크는 6⅓이닝 동안 볼넷 없이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밴덴헐크 이후 삼성은 권혁-김건한-차우찬을 차례로 등판시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밴덴헐크는 시즌 9승(2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이승엽의 맹타가 돋보였다. 이승엽은 흐름을 삼성쪽으로 완전히 가져오게 하는 투런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이외에도 박한이가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고, 박해민은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을 3차례나 골라 나갔다.
반면 두산은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가 6이닝 7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하지 못하며 패했다. 타선은 밴덴헐크에 눌려 7회까지 단 5안타에 묶였다. 7월 들어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고 있는 두산은 35승 37패로 4위 롯데를 추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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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