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도움' 이동국, 무득점에도 이타적인 플레이로 자체 발광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7.05 21: 22

화려한 득점포는 없었다. 하지만 조용한 이타적인 플레이가 이동국(35, 전북 현대)을 빛나게 했다.
이동국의 활약 속에 전북이 후반기 첫 경기서 승전보를 알렸다. 이동국은 5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원정경기서 선발로 출전해 54분 동안 활약을 펼쳤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이동국은 득점에 실패했지만 2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동국의 존재감은 득점을 한 이재성과 한교원 이상이었다. 전북은 부산의 효과적인 공세에 막혀 공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이동국을 활용한 공격은 달랐다. 이동국은 최전방에서 효과적인 볼 관리로 동료들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이동국은 득점에 대한 욕심을 보이지 않았다. 자신에게 쏠린 수비진의 관심을 이타적인 플레이를 이용해 득점 기회로 연결하는 모습이 많았다. 전반 13분 이재성은 이동국이 문전에서 헤딩으로 떨어트린 공을 선제골로 연결했고, 후반 2분 한교원의 추가골도 아크 정면에서 이동국이 내준 패스에서 비롯된 골이었다.
이동국의 활약에 부산은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선발로 내세웠던 중앙 수비수 권진영(180cm)이 제공권 다툼에서 밀리자 후반 7분 김찬영(191cm)을 투입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부산의 뒤늦은 깨달음은 이미 넘어간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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