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8, 삼성 라이온즈)의 홈런이 이번에도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승엽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서던 4회초 크리스 볼스테드를 공략해 우월 투런홈런을 때린 것을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을 앞세워 6-0으로 승리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홈런을 통해 이승엽은 한국에서 뛴 최근 10시즌(1997~2003, 2012~2014) 연속 전 구단 상대 홈런을 해냈다. 또한 이번 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은 팀 동료인 최형우, 나성범(NC)에 이은 3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이승엽은 경기 직후 “특별히 의식은 하지 않았는데, 노력한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안타를 하나도 못 치면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면서, 다음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연패 없이 가야 강한 팀이기 때문에 패한 다음날 경기에는 더 집중하며 타석에 임한다”며 이날 역시 전날보다 더욱 집중력을 발휘했다는 점을 밝혔다.
삼성은 이승엽이 홈런을 친 경기에서 12승 1무 2패로 좋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승엽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감독님이 항상 이승엽이 치면 쉽게 이긴다고 말씀하셔서 부담은 있지만, 6번에서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좋은 조연이 되고 싶다”는 말로 계속 팀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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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