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2)이 연이틀 세이브를 따냈다. 18세이브째 수확이다.
오승환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원정경기에 9회 구원등판,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4일 DeNA전에 이어 연이틀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18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이 부문 퍼시픽리그 1위를 질주했다.
한신이 3-0으로 리드한 9회말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아롬 발디리스를 4구째 142km 컷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시즌 35번째 삼진. 그러나 후속 이시카와 다케히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오승환은 가지타니 다카유키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나카니시 키요오키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한 템포 끊어간 오승환은 긴조 다쓰히코를 1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사카 가쓰히코의 악송구가 나와 만루 위기까지 처했다. 동점 주자마저 내보낸 오승환은 시라사키 히로유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139km 컷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이어 쿠바 출신 강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까스로 실점없이 세이브에 성공했다. 총 투구수 21개로 스트라이크 12개, 볼 9개. 제구에 다소 애를 먹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2.40에서 2.32로 낮췄다.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이어간 한신은 38승36패1무 승률 5할1푼4리를 마크, 이날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패한 센트럴리그 2위 히로시마 도요카프(40승33패)에 2.5경기차 3위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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