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무승부' 최용수, "전남전, 부정과 긍정 공존한 경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7.05 21: 26

"부정적인 것과 긍정적인 것이 공존한 경기."
서울은 5일 오후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3라운드 전남과 원정 경기서 몰리나의 1골 1도움 원맨쇼에 힘입어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5월 18일 돌입했던 월드컵 휴식기 이후 48일 만에 치러진 후반기 첫 경기였다. 양 팀은 팽팽한 혈투를 벌였지만 결국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며 활짝 웃지는 못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초반 2실점이 아쉽다. 준비했던 것을 못했다.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만족할 수 없다. 부정과 긍정이 공존한다. 후반기 첫 경기다 보니 내용적으로 경직된 상황이 많이 나왔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최 감독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무승부를 이끈 몰리나에 대해서는 "경기 감각은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워낙 축구 지능이 뛰어나 커버하고 있다. 체력을 우려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공격 작업에서도 협력 플레이가 빛났다"고 칭찬했다.
최 감독은 이어 "2실점만 빼면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팬들도 많이 찾아왔고, 전남의 진보된 축구도 봤다. 팬들에게 수준 높은 축구를 펼쳤다"고 양 팀의 수준 높은 경기력에 높은 평가를 보냈다.
최 감독은 초반 2실점 장면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수비 숫자가 많고 수적 우세가 있었는데 박스 안에서 맨마킹을 못했다"는 최 감독은 "하프타임 때 옆으로 빨리 가서 슈팅을 못하게 저지하라고 했다. 앞으로 이런 실점이 나온다면 안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오는 9일 리그 선두에 올라있는 포항 원정길에 오른다. 최 감독은 "리그 선두의 좋은 팀을 만난다. 자존심 대결이다. 양보할 수 없는 피해갈 수 없는 경기다. 순위가 처져 있지만 헌신, 투혼 등을 내비친다면 승리할 수 있다. 약팀이 강팀을 잡는 걸 팬들도 기대한다. 분위기도 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간절함을 다 쏟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