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앤디 밴 헤켄(35)이 수 차례 위기 끝에 시즌 8연승을 달렸다.
밴 헤켄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6⅔이닝 8피안타 7탈삼진 5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밴 헤켄은 팀의 6-4 승리로 11승(4패)을 수확하며 다승 단독 선두에 오른 동시에 개인 8연승을 달렸다.
이날 양팀이 밴 헤켄, 홀튼 등 에이스들을 선발로 내세우면서 치열한 투수전이 예상됐지만 초반부터 점수가 났다. 밴 헤켄은 1회 김주찬, 김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그는 1사 만루에서 안치홍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어진 2사 1,2루를 막고 이닝을 마쳤다.

밴 헤켄은 2회에도 1사 후 박준태를 몸에 맞는 볼, 김주찬을 좌전안타로 출루시켜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는 김민우를 삼진, 이범호를 1루수 뜬공 처리했다. 3회에는 2사 1,2루를 뜬공으로 넘겼다.
밴 헤켄은 4회 첫 삼자 범퇴를 기록했으나 5회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나지완의 큰 타구를 놓친 중견수 이택근의 미스 플레이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줬다. 순식간에 3-3 동점이 되고 무사 2루에 처했지만 밴 헤켄은 흔들리지 않고 세 타자를 범타로 막아냈다.
6회에도 1볼넷 만을 내줬을 뿐 호투했다. 그러자 타선이 6회말 3점을 몰아치며 밴 헤켄에게 승리 요건을 안겨줬다. 그는 7회 선두타자 이범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나지완을 3루수 앞 병살로 솎아냈다. 밴 헤켄은 7회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한현희에게 넘겼다.
이날 밴 헤켄의 구위는 완벽하지 않았으나 위기의 순간 KIA 타선을 요리할 수 있는 제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밴 헤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KIA의 잔루는 9개나 됐다. 그가 수 차례 실점 위기를 극복하고 얻은 것은 다승 단독 선두라는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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