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접전 끝에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밴 헤켄의 호투와 신인 김하성의 결승포를 앞세워 6-4로 이겼다. 넥센(43승1무30패)은 같은 날 NC의 패배로 단독 2위에 올라섰다. 반면 KIA(35승39패)는 2연승 행진을 멈췄다.
1회부터 접전이 벌어졌다. 1회초 김주찬, 김민우가 연속 안타를 날려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범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나지완이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안치홍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넥센이 1회말 1사 2루에서 유한준의 우월 투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2회 로티노와 문우람의 연속 안타 후 김하성의 우익수 뜬공으로 1사 1,2루가 된 뒤 서건창의 좌익선상 2루타가 터지면서 3-2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5회 선두타자 이범호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나지완이 중월 적시 2루타를 때려내 3-3 동점에 성공했다.
동점 접전은 6회말 깨졌다. 1사 후 문우람이 박준표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하성이 중견수 뒤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어 볼넷 출루한 서건창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공이 2,3루에서 연속으로 빠진 틈을 타 홈까지 쇄도해 추가점을 뽑았다. KIA의 수비가 아쉬운 장면이었다.
KIA가 8회 반격에 나섰다. 대타 이대형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대타 차일목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박준태, 이대형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1점을 만회했다. 대타 박기남이 볼넷을 얻어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점수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넥센 선발 밴 헤켄은 6⅔이닝 8피안타 7탈삼진 5사사구 3실점으로 시즌 11승을 거두며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반면 KIA 선발 홀튼은 6이닝 6피안타(1홈런) 3탈삼진 3사사구 3실점으로 시즌 6승 도전에 실패했다. 박준표가 패전투수가 됐다. 넥센 손승락은 역대 9번째로 3시즌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넥센 신인 김하성은 결승 투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IA 김주찬은 이날 역대 최초 10경기 연속 멀티 히트 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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