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폭투' 롯데, SK에 9회말 대역전승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7.05 21: 45

9회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준 롯데 자이언츠가 연이틀 SK 와이번스를 잡았다.
롯데는 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전에서 8-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37승 33패 1무로 4위 자리를 지켰고 SK전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SK는 5연패 늪에 빠지며 30승 44패로 8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롯데는 5-7로 뒤진 9회말 2점 차에서 선두타자 오승택의 안타에 이어 정훈의 좌중간 1타점 2루타가 터져 SK를 바짝 추격했다. 전준우의 희생번트 뒤에 손아섭의 동점 적시타가 나오며 7-7 동점. 1사 1루에서 박정배의 1루 견제실책까지 나오면서 1루에 있던 손아섭이 2루까지 갔고 최준석이 고의4구를 얻어 1루가 채워졌다. 그리고 김민하 타석에서 대타로 등장한 이승화가 볼넷을 골라내 만루가 채워졌고 박종윤 타석에서 김대유의 끝내기 폭투가 나왔다.

선취점은 SK에서 나왔다. 1회초 SK는 2사 후 임훈의 볼넷과 이재원의 2루타로 2,3루에 주자가 나갔고 김상현이 장원준의 바깥쪽 직구를 결대로 밀어 우익선상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날 1군에 복귀한 김상현은 4회초에는 장원준을 상대로 시즌 2호 솔로홈런까지 날렸다.
SK는 5회초 1사 후 김강민의 우익수 방면 3루타와 이명기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졌다. 2사 1루 이재원 타석에서 이명기는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이재원이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5-0까지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롯데의 반격은 5회말에야 시작됐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우익수 쪽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강민호-신본기가 차례로 삼진아웃을 당했지만 2사 후 정훈이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SK가 6회초 김성현의 시즌 2호 솔로포로 1점 달아난 가운데 롯데는 6회말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시즌 9호 솔로홈런을 날린 가운데 최준석의 볼넷, 그리고 1사 후 박종윤의 우전안타로 1,2루에 주자가 나갔다. 제구가 크게 흔들린 엄정욱은 황재균 타석에서 폭투 2개를 범하면서 1점을 내줬고 황재균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1,3루가 이어졌다. 그러나 롯데는 계속되는 기회에서 강민호가 내야뜬공, 대타 박준서가 내야땅볼로 물러났다.
8회에는 양 팀이 공방전을 벌였다. 먼저 8회초 SK가 2사 후 김성현의 2루타와 나주환의 볼넷, 그리고 대타 박정권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자 롯데는 8회말 2사 1루에서 황재균의 시즌 6호 투런포로 점수차를 2점으로 좁혔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SK는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재원-김상현-한동민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롯데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대거 3득점,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롯데 4번째 투수 최대성은 9회초 무사 만루 위기를 삼진 3개로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됐다. SK 선발 고효준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방화로 시즌 2승 수확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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