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공백기,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서울은 5일 오후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3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 경기서 몰리나의 1골 1도움 원맨쇼에 힘입어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의 출발은 암울했다. 전반 13분 만에 2골을 내주며 무너지는 듯했다. 몰리나가 구세주로 나섰다. 지난해 12월 1일 전북 현대전 이후 7개월여 만의 K리그 출격이었다. 우려했던 실전 감각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왼발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다. 특히 종료 직전 터진 동점 왼발 중거리포는 베테랑 골키퍼 김병지도 꼼짝 못하게 만든 환상적인 골이었다.

몰리나는 경기 후 인터뷰서 "복귀 후 좋은 경기를 펼쳐 굉장히 만족스럽다"면서 "회복하는 동안의 기간은 나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준비했던 걸 보여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몰리나는 이어 "(나에 대한) 걱정은 정상적인 것이다. 스스로도 우려를 했다. 지난해 12월 출전 이후 7개월 공백기가 있었는데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고 쉽지 않았다. 오늘 경기를 통해 모든 것을 잊고 회복하고 정상적인 몸상태로 돌아오는 일만 남았다"고 이날 활약에 의미를 부여했다.
몰리나는 소속팀 서울에 대한 강한 애착도 보였다. 몰리나는 "그간 팀을 위해 보여줬던 기량과 헌신, 이 모든 것들은 서울의 선수였기 때문에 당연했다. 항상 100%로 팀을 위해 뛰는 것은 당연하다. 이제 팀을 위해 헌신하는 일만 남았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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