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홈에서는 지더라도 박진감 있고 재밌는 경기 하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7.05 22: 03

"홈에서는 지더라도 박진감 있고 재밌는 경기 하겠다."
전남은 5일 오후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3라운드 서울과 홈경기서 전반 13분 만에 2골을 넣고도 1골 1도움 원맨쇼를 펼친 몰리나를 막지 못하며 2-2로 뼈아픈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8일 돌입했던 월드컵 휴식기 이후 48일 만에 치러진 후반기 첫 경기였다. 양 팀은 팽팽한 혈투를 펼쳤지만 결국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며 활짝 웃지는 못했다.

하석주 전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홈에서 먼저 2골을 넣고 비기니 정말 아쉽다. 재미난 경기를 펼친 것으로 위안을 삼고, 그걸로 만족하겠다"고 아쉬운 소감을 전했다.
하 감독은 "우리가 선제골만 넣으면 이길 것이라 생각했는데 득점이 너무 빨리 들어간 것 같다(웃음)"면서 "서울이 사력을 다했다. 저렇게 열심히 하는 걸 처음 봤다. 그만큼 오늘 경기가 중요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 감독은 또 "우리가 우승이나 상위권에 들려면 2-0으로 앞서갈 때 3-0이나 4-0을 만들어야 한다. 홈팬들에게 지더라도 아쉬움을 갖고 돌아갈수 있도록 골을 많이 넣자고 했는데 그로 인해 실점이 많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 감독은 "클래식 팀들은 상위도 하위도 없다. 모든 팀들이 강등권 탈출, 6위, ACL 티켓 등 저마다의 목표가 있다. 모든 팀들이 사력을 다하다 보니 승점을 쉽게 따지 못한다. 결국 이기는 수밖에 없다. 약간의 운도 따라야 한다"면서 "7월에 예상한 최소 승수는 2승 2무 1패나 3승 2패였다. 오늘 경기를 이겼으면 4경기를 조금 더 편안하게 했을 테지만 비겨서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하 감독은 이어 "모든 팬들이 와서 아쉬움이 남을 수 있도록 박진감 있게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전남이 홈에서는 골도 많이 나고 지더라도 재밌는 경기를 한다. 서울도 좋은 팀이라 오늘 재밌는 경기가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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