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보 쿠르트와(2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리오넬 메시(27, 바르셀로나)를 막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곤살로 이과인(27, 나폴리)에게 뚫리고 말았다.
쿠르투와는 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 아르헨티나와 경기에 풀타임 출장했다. 그러나 팀의 0-1 패배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쿠르투와는 이날 경기 전까지 무패행진(15승 6무)을 이어오고 있었다. '출전=벨기에 무패' 기록을 21경기째 이어왔다.

쿠르투와는 데뷔전이던 지난 2011년 11월 프랑스와 친선경기에 출전, 무실점하며 0-0 무승부를 이끌어냈고 이후 월드컵 전까지 17경기에 출전해 11승 6무를 기록했다. 월드컵에서도 쿠르투와의 무패 행진은 계속됐다.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까지, 4경기를 소화하며 4승을 추가한 쿠르투와는 A매치 21경기 무패로 벨기에와 함께 승승장구했다.
쿠르투와는 경기 전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이끌던 메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3일 영국판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며 바르셀로나를 상대했기 때문에 메시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를 막는데 괜찮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쿠르투와는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메시와 절체절명의 일 대 일 맞대결 기회를 가졌다. 벨기에 수비진이 총공세에 나선 공격라인을 맞추기 위해 거의 중앙선까지 올라간 틈을 메시가 뚫고 나온 것이다. 메시의 단독 드리블은 별다른 저지 없이 벨기에 페널티박스까지 도달했다. 이에 빠르게 앞으로 나온 쿠르투와는 메시의 슈팅을 막아냈고 위기를 넘겼다. 자신의 말을 증명해 보이며 세계 정상급 골키퍼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였다.
그러나 쿠르투와는 벨기에의 승리를 지킬 수 없었다.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인 전반 8분 터진 이과인의 논스톱 슈팅으로 내준 실점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쿠르투와는 마지막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과인에 실점 후 벨기에는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황금세대'와 함께 쿠르투와의 A매치 무패행진도 '21'에서 멈춰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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