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KIA 타이거즈 감독이 선배로서 선수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선 감독은 지난 5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부상 선수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KIA는 이날 브렛 필, 신종길 등이 부상 후 퓨처스 경기에 처음 출장했고 전날(4일)에는 송은범이 처음으로 퓨처스에서 등판하는 등 부상 선수들의 복귀 준비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선수들의 복귀 시점에 대해 설명하던 선 감독은 선수들의 몸관리에 대해 쓴소리를 꺼냈다. 선 감독은 "우리나라 선수들도 이제 겨울 비활동기간에도 각자 몸을 만드는 자율훈련을 해야 한다. 미국이나 일본은 선수들이 개인 트레이너를 붙여서 1~2주씩 훈련을 하고 온다. 나도 그렇게 했었다"고 말했다.

일본은 돗토리, 지바현 등 따뜻한 지역이 선수들의 단골 훈련 장소다. 선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다 보니 무엇보다 편한 것을 선호하고 쉬기 좋아한다. 하지만 이제는 선수협 건의로 팀 훈련도 1월 15일 이후로 한다. 그 전에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놔야 한다"고 전했다.
선 감독은 이어 "최영필 이런 선수들을 보면 40대 선수가 20대보다 몸 관리를 더 잘한다. 웨이트량도 많다. 그러니 오랫동안 야구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베테랑들의 예를 들었다. 그는 "김병현도 이제 나이가 있는 만큼 예전보다 훈련량도 늘리고 나이에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 감독은 이야기를 하던 중 쓴 너털웃음을 지었다. "요즘 선수들은 쓴 소리도 잘 듣지 않는 것 같다"며 "이제 나도 이런 잔소리 그만 해야겠다"고 말을 줄였다.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스타 선수들에 편중된 연봉 구조상 모든 선수들이 해외 자율훈련에 나서기는 힘들다. 그러나 속출하는 부상 선수에 답답한 감독의 조언이 선수들에게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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