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약한 '트랜스포머4'이고, 예상보다 센 '신의 한 수'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4'와 영화 '신의 한 수'가 극장가 쌍끌이 흥행 구도를 만들어 가고 있지만, 두 영화에 대한 업계의 반응이 살짝 다르다. '트랜스포머4'는 전작들 보다 예상 이하이고, '신의 한 수'는 '트랜스포머4'의 경쟁작으로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트랜스포머4'는 지난 5일 하루동안 전국 41만 4127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378만 361명이다.

이로써 지난 달 25일 개봉한 '트랜스포머4'는 개봉 12일만인 6일 400만 돌파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전작인 3편이 8일만에, 2편이 10일만에 400만 고지를 넘은 것을 상기하면, 상대적으로 느린 흥행 속도다.
'신의 한 수'은 이 날 36만 8810명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82만 5253명으로 빠르면 개봉 4일째인 6일 100만 돌파를 이루게 된다.
'신의 한 수'는 개봉일 부터 박스오피스 1위로 진입했지만, 가족 단위의 관람이 많은 주말을 맞아 박스오피스가 한 단계 내려간 상태. 그러나 '트랜스포머4'가 12세 관람가, '신의 한 수'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을 상기할 때, '신의 한 수'의 저력이 돋보이는 극장가다.
더욱이 두 영화가 스코어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을 감안하면, 팽팽한 순위 전쟁 중으로 '신의 한 수'에게는 오히려 개봉 시기가 신의 한 수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최후 승자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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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