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오브으리] 로벤, 다이빙과 파울의 절묘한 줄타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06 07: 57

과도한 다이빙인가? 절묘한 파울 얻어내기인가? 아르연 로벤(30, 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에 다시 한 번 네덜란드가 웃었다.
네덜란드는 6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시우바도르 아레나 폰타 노바에서 벌어진 2014 브라질월드컵 8강 코스타리카전에서 연장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네덜란드는 골키퍼 팀 크륄의 활약으로 4-3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네덜란드는 아르헨티나서 4강에서 만나게 됐다.
네덜란드 공격의 핵심은 역시 로벤이었다. 그는 초반부터 폭발적인 주력을 무기로 좌우측면을 흔들었다. 전반 38분 돌파에 나선 로벤은 디아스가 팔을 쓰자 크게 넘어졌다. 파울은 맞았지만 로벤의 액션이 과했다. 심판은 디아스에게 경고를 주며 프리킥을 선언했다. 스네이더의 위협적인 슈팅은 골키퍼 나바스의 신들린 선방에 막혔다.

로벤은 후반 7분에도 돌파를 시도하다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우마냐에게 경고가 지적됐다. 파울은 맞았지만 과연 점프해서 세 바퀴씩 구를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로벤이 얻은 기회는 스네이더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로벤은 후반 36분 곤살레스에게 다시 경고를 얻었다. 이어진 프리킥 찬스에서 스네이더가 직접 찬 공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이만하면 로벤은 파울을 얻어내는 달인으로 부를 만했다. 
로벤의 다이빙은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도 논란이 됐다. 여러 차례 다이빙을 해서 심판을 현혹시켰던 로벤은 결국 후반 추가시간 결승 페널티킥을 얻었다. 논란이 일자 로벤은 “다이빙을 한 것은 맞다. 하지만 마지막에 얻은 페널티킥은 진짜 파울이었다”고 해명했다.
에레라 멕시코 감독은 “월드컵에서 멕시코는 항상 당하는 쪽”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FIFA는 “시뮬레이션 액션은 심판이 경고를 주도록 되어 있다. 사후징계는 없다”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사실상 로벤의 플레이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이날 로벤은 연장전까지 수차례 코스타리카 문전을 위협하며 맹활약했다. 그가 얻어낸 파울 수도 모두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았다. 로벤은 연장전에서도 쌩쌩한 몸놀림으로 네덜란드를 4강에 올려놨다. 아르헨티나와의 4강전에서도 로벤은 키플레이어로 맹활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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