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코스타리카] 반할, '신의 한 수'로 네덜란드 4강 견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7.06 08: 03

루이스 반 할 감독의 '신의 한 수'가 네덜란드를 4강으로 이끌었다.
네덜란드는 6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시우바도르 아레나 폰타 노바에서 벌어진 2014 브라질월드컵 8강 코스타리카전에서 연장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네덜란드는 골키퍼 팀 크륄의 활약으로 4-3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네덜란드는 아르헨티나서 4강에서 만나게 됐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상대에 대해 긴장을 풀지 않았다. 반 할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언제나 월드 챔피언이고, 우리팀을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코스타리카를 과소평가 해서는 안 된다. 아마도 상당히 힘겨운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경기는 굉장히 부담스럽게 이어졌다. 양팀 골키퍼들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강한 압박이 이어졌다. 하지만 반 할 감독은 마지막 카드를 남겨뒀다. 바로 골키퍼를 교체하는 강수였다.
연장까지 120분을 마친 반 할 감독은 골키퍼를 실레선에서 팀 크륄로 교체했다. 그는 코스타리카 두 번째 키커 브라이언 루이스의 킥을 막아냈다. 4-3으로 앞선 네덜란드는 방어에 나섰다. 크륄은 우마냐의 슛을 막아내며 4강행을 확정지었다.
결정적인 한 수였다. 만약 120분을 펼치면서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했다면 얻을 수 없는 승리였다. 조별리그부터 시작된 반 할 감독의 용병술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특히 멕시코전서도 반 할 감독은 결정적인 한방을 펼쳤다. 팀 에이스는 로빈 반 페르시를 빼고 훈텔라르를 투입하며 반전 기회를 얻었다. 그 결과 귀중한 역전승을 거두며 일어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결국 감독의 전술이 네덜란드의 4강 진출에 큰 도움이 됐다. 사령탑의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10bird@osen.co.kr
ⓒAFPBBNews = News1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