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북 흔든 공격 전개서 희망 봤다...수비는 보완 필요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7.06 08: 53

부산 아이파크가 패배 속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윤성효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은 지난 5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서 열린 전북 현대와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홈경기서 0-2로 패배했다. 후반기 첫 목표로 "7월 무패"라고 말했던 윤성효 감독으로서는 시작부터 계획에 차질이 생긴 셈이다.
패배의 원인은 수비에서의 흔들림이었다. 이날 부산은 전반 초반부터 전북을 강하게 밀어붙여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하지만 단 한 번의 흔들림은 바로 실점으로 연결됐다. 부산은 전반 13분 이동국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재성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리드를 빼앗겼다. 전북의 첫 슈팅이었다.

한 골을 내줬지만 부산은 당황하지 않고 다시 반격에 들어갔다. 전반전 동안은 부산이 분위기를 가져왔음이 확연하게 보였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 또 다시 수비진이 순간 흔들렸다. 전북은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추가골에 성공했다. 2골 차가 된 부산은 추격의 힘을 잃고 무너졌다.
경기 직후 윤 감독은 "수비적인 면에서 실수가 있었다. 힘에서 전북에 밀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로 기용한 권진영(180cm)이 이동국(185cm)과 제공권 다툼에서 밀린 것을 뜻한다. 이동국의 노련한 포스트 플레이를 권진영이 지속적으로 막아낼 수는 없었던 것이다. 결국 부산은 권진영을 빼고 김찬영(191cm)을 투입해야 했다.
하지만 희망도 봤다. 전반전 동안 보여준 공격진의 유기적인 움직임에서 가능성을 본 것이다. 이날 부산은 한지호와 파그너, 임상협, 정석화 등이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움직이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임상협은 왼쪽 측면에서 빠르고 뛰어난 침투 능력을 선보이며 전북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경기 전 "우리는 공격수 한 명이 잘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모든 선수들이 골고루 잘해야 한다"고 했던 윤 감독은 "빠르게 공격을 하는 것과 전개 과정은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며, "수비적인 부분에서 보완을 해서 다음 경기서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고 9일 상주 상무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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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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