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멤버 태양이 솔로 가수로서도 막강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3일 공개된 정규 2집 '라이즈(RISE)'의 타이틀곡 '눈,코,입'은 한 달 넘게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해외에서도 극찬이 쏟아졌다.
솔로가수 태양은 왜 이렇게 강할까?
'눈,코,입'은 6일 오전 8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 실시간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공개 직후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10곳 1위를 올킬하더니 장기 집권하고 있다. 실시간차트와 주간차트는 물론 6월 월간차트 1위도 휩쓸었다.

특히 거의 매일 신곡이 발표되는 요즘 태양처럼 한 달이 넘도록 쟁쟁한 신곡들에 맞서 1위를 탈환하고, 재탈환하는 기록은 보기 드물다. 단발적인 관심이 아니라 그만큼 태양의 음악성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음악방송에서도 태양의 저력이 입증됐다. 태양은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비롯해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KBS 2TV '뮤직뱅크'에서 1위 트로피를 휩쓸었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태양의 솔로앨범에 대한 관심이 컸다. 태양은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200'에서 한국 남자가수 사상 최고 순위인 112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빌보드는 '라이즈'에 대해 "온 세계 K팝 팬들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3일 빌보드에 따르면 태양의 '눈,코,입'과 '새벽 한시' 뮤직비디오는 싸이의 '행오버'에 이어 미국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K팝 뮤직비디오 2위와 3위에 올랐다. 그만큼 태양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가요계 대선배인 이승철 역시 SNS를 통해 "어제 '스케치북'에서 태양이 준 앨범듣다 문득. 이게 무슨 아이돌이야? 완전 팝스타인데. 이 새벽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아이돌 뮤지션의 음악 발견! 이 정도면 외국 뮤지션 친구들한테 자랑할만한데?"라는 글을 남기며 공개적으로 태양을 극찬했다.
'눈,코,입'은 태양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노래로, 애절하면서도 힘 있는 태양의 감성 보컬과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댄스 퍼포먼스에도 강한 태양은 이번 앨범에서 보컬의 감성을 극대화시키며 대중의 공감을 샀다. 국내 가요계에서 거의 따라갈 사람이 없는, 태양 특유의 넘치는 그루브를 느낄 수 있는 '라이즈'는 음악적으로 한층 강화된 모습으로 태양의 아티스트적인 면모가 돋보였다.
특히 장기적으로 음원차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태양이 이번 앨범을 통해 아티스트로서의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대중성을 잡았다는 의미다. 그만큼 태양의 이번 앨범은 그의 색깔을 진하게 담으면서도 대중의 감성까지 끌어당길 수 있는 강한 힘, 공감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다. 여러 뮤지션과 가요 관계자들이 한층 더 깊어진 태양의 솔로앨범에 많은 관심을 표현하고 있는 가운데,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은 그의 다음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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