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월드컵 마감’ 네이마르, “동료들이 내 꿈 이뤄줄 것”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06 09: 54

불의의 부상으로 자신의 첫 월드컵 무대를 마감한 브라질 대표팀의 ‘에이스’ 네이마르(22, 바르셀로나)가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만 동료들이 자신의 꿈인 월드컵 우승을 이룰 것이라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네이마르는 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상대 수비수 후안 수니가의 거친 파울에 척추 부상을 당했다. 검진 결과 수술까지는 필요없지만 4~6주간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브라질의 희망임을 증명했던 네이마르는 이제 독일과의 4강전, 그리고 만약 독일을 꺾을 경우 열리는 결승전에 뛸 수 없다.
브라질 대표팀으로서는 비상이다. 네이마르가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4골로 팀 내 득점 1위였음은 물론 슈팅(18개), 결정적 기회 생성(13차례), 공격진영에서의 볼 터치(241회) 모두 팀 내에서 독보적인 1위였다. 하지만 브라질은 가장 중요한 두 경기에 네이마르를 활용할 수 없다. 다른 공격 자원들이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 못하는 형국에서 대회 전망도 어두워졌다.

네이마르도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네이마르는 6일 브라질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 꿈은 끝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과는 달리 동료들에게는 아직 기회가 남아있음을 강조하며 그들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에게는 아직 2경기가 남아있다. 나는 동료들이 대회 챔피언이라는 내 꿈을 대신해 이뤄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네이마르는 “월드컵 결승전에 출전하는 것은 내 꿈이었다. 하지만 신의 뜻이 따른다면 브라질은 이길 수 있을 것이며 챔피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들의 곁에서 기쁨을 함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료들도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를 위해 반드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헐크, 프레드, 페르난지뉴 등 동료 선수들은 자신들의 트위터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네이마르에 우승 트로피를 마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브라질은 오는 9일 오전 5시부터 독일과 4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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