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전 국가대표 선수였던 리오 퍼디난드(3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우승후보 1순위로 독일을 꼽았다.
독일과 브라질은 9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맞붙는다.
독일은 8강에서 프랑스와 접전 끝 1-0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독일은 4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하며 관록을 뽐냈다. 브라질은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였던 콜롬비아를 제압하고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이다.

퍼디난드는 영국 매체인 ‘데일리메일’의 칼럼에서 4강전 승자로 독일을 꼽았다. 퍼디난드는 “브라질은 콜롬비아전에서 최고의 축구를 보여줬다. 그러나 준결승전은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봤을 때 독일이 제일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전했다.
이어 퍼디난드는 “독일은 프랑스전에서 효율적인 축구를 펼쳤다. 단순히 조직력이 좋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마츠 후멜스가 공격의 시작을 이끌었고, 토마스 뮐러도 2번이나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8강전을 평가했다.
브라질의 8강 경기에 대해선 “브라질은 칠레전보다 좋아진 모습을 8강전에서 보였다. 그러나 칭찬할 게 많지는 않다. 티아구 실바와 다비드 루이스가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브라질은 실바와 네이마르 없이 4강전을 치러야 한다. 이게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퍼디난드의 독일에 대한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그는 “독일은 완전히 안정 상태에 있다. 리드를 점한 뒤에 경기를 통제한다.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침착한 운영을 하는데, 이게 4강까지 올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라며 독일의 축구를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퍼디난드는 “독일이 브라질의 수비 약점을 잘 이용할 것이다. 마리오 괴체, 메수트 외질, 토마스 뮐러가 수비수들의 뒷 공간을 잘 파고들 것으로 보이고, 수비와 미드필드진 사이의 공간을 잘 찾을 것이다. 브라질에 가장 큰 문제는 이 선수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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